2019. 11. 18. 02:51
내 모든 것이었던
뿌리와 몸통에서
나는
잘리어 떨어져 버렸고
온 몸에 머금고 있던 물기를
더 이상 내 몸에
담아둘 수 없어서
싱그러움이란 건 이젠 내겐 없어
이어서
하찮아진 내 존재에
열매 하나만 달려있기를
그 안에 씨앗이 작고
선명하게 살고 있기를
기도하기보단 확신에
조금 못 미치는 믿음을 가지고
내가 보내야 할 건
무엇도 아닌 시간이지
내 단 한달 간의
산고에겐 목적이나
이어서
의식은 애초에 없었지
혼란과 혼돈 그
이어서
자체로만 시작돼서
난 그곳을 떠나야 했고
이어서
꽤 걸었지 괜한 발걸음이었어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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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어도 돼
나를 지워도 돼
내가 널 찾을 땐
내 이기심이 아닐 테니
늪의 가장 밑에 천국을 만든
내가 보낸 초대장은
너네가 행복할 시대 위에
안식처를 만들고 나서일 테니
그때면 주저 말고 내게 오겠니
그때면 주저 않고 내게 오겠지
그때면 분명 나도 내게 오겠지
날 떠났던 내가
날 떠났던 내가
아티스트 : 천재노창
제목 : GOD (Feat. 슬옹, 신지수, Lovey, 신보혜, 전효진)
앨범 : 마이 뉴 인스타그램 매셔쉬폰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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