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8. 22:21
시간이 자꾸 빨리 흘러서 애꿎은 시계 마저 부수고
사랑한 날을 거꾸로 세며 아직 그대만 기다리죠
우리 함께 있던 날이 많아요 걷던 길이 너무 많아요
그 시간들을 더듬어보며 기억을 살려내죠
일년이면 입 맞추던 기억을 잊고
더 지나면 목소리도 까맣게 잊고
나만 혼자 파란 봄과 하얀 겨울 속에 추억들과 살아도
십년이면 나도 지쳐 그대를 잊고
더 지나면 다시 사랑 못할 것 같아
단 하루도 못 가게 잡고 헤어진 그 날에 살죠
시간이 자꾸 빨리 흘러서 얇아진 달력마저 가리고
못해준 생일까지 챙기려 그대 사진에 선물하죠
내가 못한 일이 너무 많아요 주지 못한 것도 많아요
다 해준다던 내 거짓말도 두 번 다시 못 하지만
그대가 돌아올 날 늘 오늘 일지도 몰라 언제나 서둘러 눈뜨고서
그대가 떠나간 그날에 입던 옷을 다시 꺼내 입고
그대 마중을 나가는 나
일년이면 입맞추던 기억을 잊고
더 지나면 목소리도 까맣게 잊고
나만 혼자 파란 봄과 하얀 겨울 속에 추억들과 살아도
(그대가 없는 난 겨울을 혼자 보내도)
십년이면 나도 지쳐 그대를 잊고
더 지나면 다시 사랑 못할 것 같아
(난 못할 것 같아)
꿈에라도 그대를 안고
(그대를 안고서)
남겨진 사랑하다가
일년 동안 입 맞추던 기억을 잊고
어떻게든 목소리도 힘들게 잊어
내가 다시 파란 봄과
하얀 겨울 속을 행복하게 살도록
(겨울이 행복하도록)
그댈 보낸 길마저도 밟지 않아요
그대 닮은 사람마저 미워해봐요
또 들려오는 그대 소식에 내 귀를 막아보다가
그대라도 행복하기를 빌죠
아티스트 : 휘성
제목 : 일년이면
앨범 : Love.. Love..? Love..!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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