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나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목숨 같은 나의
기타를 헐값에 팔아버렸지

미안해 멤버들아
나는 더 이상 인디밴드를 하지 않을 거야
함께 울며 웃으며
연주한 추억을 가슴속에 남길께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는 쓸데없는 개 멋에 취해
미련하게 청춘을 소모하고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네
이런 비호감적인 음악을 해봤자 더 이상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늦지 않았어
그 기타를 팔아버리고 옷 한 벌을 더 사
노래방에 연습한 알앤비를
그녀에게 들려줘 베이베

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 메고
폼 잡지 않을거야
함께 불러 알앤비
리듬 앤 블루스

아직도 홍대 앞 지하실 구석에서
피땀 흘려 연습하고 있을
20대 인디 밴드 여러분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
세이 알앤비
소리 질러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동안 지켜왔던 신념만 믿고
다른 음악은 철저한
자본주의의 상술이라 믿었지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네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것을
나는 지금
설리에게 빠져 있기 때문에

늦지 않았어
그 기타를 팔아버리고 옷 한 벌을 더 사
노래방에 연습한 알앤비를
그녀에게 들려줘 베이베

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 메고 폼 잡지 않을거야
함께 불러 알앤비
리듬 앤 블루스


아티스트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제목 : 알앤비 (Feat. 한경록 of 크라잉넛, 이주현 of 갤럭시 익스프레스, 권정열 of 10cm, 압둘라 나잠 of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앨범 : 석연치 않은 결말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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